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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300만 영화 줄어든 원인... 상영편수 증가했지만 이슈화는 실패”

CJ CGV 리서치센터가 최근 5년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은 관객의 패턴 변화와 트렌드를 공개했다.

CJ CGV는 6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17 영화시장 결산 및 2018년 트렌드 전망’을 주제로 ‘2017 송년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개최했다.





이승원 CJ CGV 리서치센터장은 ‘2017년 영화시장 리뷰’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영화 관람객이 줄어든 원인을 분석한 후, 고객의 영화 관람 트렌드 변화에 맞는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이 센터장은 올해 ‘기대작들의 흥행 실패’, ‘한국영화의 관람객 감소’, ‘2030으로 대변되는 핵심 영화고객의 이탈’ 등을 시장 축소의 원인으로 들었다.

CGV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300만 이상 관객이 든 영화가 예년에 비해 줄어들고, 200만 명대 영화가 대폭 늘었다. 이런 현상은 개봉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떨어지면서 이슈화에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CGV 측은 주당 상영편수가 증가한 것을 꼽았다. 1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 편수는 2013년 282편에서 2017년 370편으로 증가했다.(12월까지 예상치 포함) 1만 명 이상 관람 영화가 같은 기간 매주 5.22편에서 6.85편으로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박스오피스 1위 유지 기간과 최종 관객수의 70%에 도달하는 기간 역시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월까지 1주일 동안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수는 22편으로, 2013년 9편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그 만큼 흥행 1위 영화가 자주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최종 관객수의 70%에 도달하는 기간 역시 2013년 8.5일에서 2017년 6.8일로 줄어들었다. 이는 영화 흥행이 점차 단기간에 판가름된다는 의미이며, 영화 마케팅에도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소가 된다.



이승원 리서치센터장은 “개봉영화의 수명이 짧아지고 있는 것은 관객들이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SNS 활동이 의도치 않는 바이럴을 형성하고, 평점 의존 경향을 확산시켜 영화 흥행에는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올해 일부 한국영화들이 의도치 않은 바이럴에 휘말리며 흥행에 실패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났는데, 향후 개봉 영화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CGV는 또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연간 CGV 방문 고객의 연령대별 비중에서 영화를 많이 보는 세대인 30세~34세 관객은 2015년 15.3%에서 2017년 14.1%로 줄었다고 밝혔다. 미래 핵심 고객인 1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2013년 10대 관람객은 4.3%를 차지했지만 2017년에는 2.8%로 감소했다.

이 센터장은 “영화 관람 후 평점을 주고, 자기 생각을 공유하려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의도치 않은 스포일러가 그대로 노출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인구 구조와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객 지향적이고 효율적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50대 이상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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