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의원들에게 공지문을 보내 “야당이 계속 협조하지 않을 경우 예산안 처리의 법정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2017년도 회기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국외 활동을 제안하오니 부디 양해해 일정에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안 의결 정족수 미달 사태로 홍역을 치른 바 있어 더더욱 표 단속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당시 추미애 대표는 추경 표결에 불참한 26명에게 서면경고를 내린 바 있다.
이에 소속 의원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개인일정 조정에 나섰다. 특히 법정시한이자 예산안 상정 가능성이 있는 2일은 각종 지역구 행사가 몰려 있는 주말이기에 일정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추 대표도 방중 일정에 박완주 수석대변인만 대동하고 의원단을 꾸리지 않았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도 ‘표 대결’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대기 상태에 있다. 앞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또한 의원총회에서 “해외 출장은 물론 지역 일정도 잡지 말고 12월 말까지 국회 상황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국당 또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의원들의 본회의 참석 여부를 계속해서 단속할 것으로 보인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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