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특성화고 현장실습과 관련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현장실습에 참여한 특성화고 3학년 이민호군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현장실습의 열악한 실태가 드러나자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1일 문 대통령은 44회 아부다비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선수단 환영 오찬을 청와대에서 열고 “현장실습에서 꽃다운 학생들이 다치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일이 반복돼 왔다”며 “더 이상 이런 참담한 일이 되풀이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의 안전과 인권, 학습권이 철저히 보장돼야 한다”며 “현장실습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이 노동의 가치를 느끼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장실습이 학생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주면서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진정한 학습의 장이 될수있도록 관계부처들이 현장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주도 내 모 특성화고 3학년 이민호군은 11월9일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에 있는 한 음료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제품 적재기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한 뒤 지난 19일 끝내 숨을 거뒀다.
이날 문 대통령은 “기술인들의 노력과 성과가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며 “기술인과 장인들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성공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역설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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