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는 1970~80년대 ‘디스코의 여왕’으로 불린 가수 이은하가 출연해 굴곡 많았던 인생사를 털어놨다.
1973년 데뷔한 이은하는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봄비’, ‘최진사댁 셋째 딸’등 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사랑을 받았다. 인기와 부를 누렸지만 이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이은하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사채 빚까지 지는 등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사업에 실패한 이은하이 아버지 앞으로 떨어진 사채 빚은 50억까지 늘어났고, 그녀는 결국 파산신청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이은하는 “아버지가 내 이름으로 어음 등을 다 끌어다 썼다. 12년 정도 갚았다“며 “원금은 4억5000만원이었는데 15%에 달하는 이자 때문에 50억원으로 불어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를 용서했다”며 “미움, 원망, 사랑 모든 것이 주마등같이 스쳐 지나간다. 어머니, 아버지가 저렇게 눈가에 주름이 지고 눈 뜨기도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니 그냥 서글프다”고 심경을 전했다.
아버지의 빚과 함께 이은하는 설상가상으로 몸에 탈이 나기 시작했다. 척추분리증을 앓고 있던 이은하는 진통제 부작용으로 3개월 사이 몸무게가 15kg나 증가하는 등 등 쿠싱증후군까지 걸리며 이중고를 호소한 것이다.
당대 화려했던 이은하의 모습을 기억하던 팬들은 이은하의 근황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방송을 본 많은 시청자들은 “안타까운 인생사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 하루 빨리 완쾌하시길”과 같은 격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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