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5~59세 예비 노년 가구의 절반 가까운 44.7%가 자녀에게 집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반 노년 가구의 주택 비상속 의향은 27.5%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택금융공사는 30일 노년층의 노후생활 실태 파악을 위해 진행한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6월29일부터 8월18일까지 주택을 소유한 만 55~84세의 일반 노년 3000가구와 주택연금을 이용 중인 1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만 55~59세에 속하는 예비 노년 가구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4.7%가 자녀에게 집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 60~84세 일반 노년 가구의 27.5%는 보유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이는 지난 2015년 24.3%, 2016년 25.2%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한 수치로 전해졌다. 다만 지방 도시 거주 가구나 만 75세 이상 연령대는 보유주택을 그대로 상속할 의향이 60% 이상으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알졌다.
일반 노년 가구의 17.7%, 예비 노년 가구의 31.0%가 앞으로 주택연금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주택연금이란 만 60세 이상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 기간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받는 역모기지론으로 알려져 있다.
주택연금 이용자는 가입유지 기간에 따라 Δ2년 24.6% Δ3~5년 27.2% Δ5~7년 22.0% Δ7년 이상 17.5%로 주택연금 가입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녀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지 않는 경향을 드러냈다.
한편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주택연금은 노후대책이 충분하지 않고 가능한 소득원이 다양하지 않은 노년층에게 주된 소득원으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사진=주택금융공사 제공]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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