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군수 윤상기)은 29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유산으로 자리 잡은 지리산 하동 전통차 농업이 세계가 보전해야 할 가치가 있다며 GIAHS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2014년 청산도 구들장논과 제주 밭담 농업 시스템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등재로 알려졌으며 세계적으로는 17개국 38개가 기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약 2년간 하동 현지 조사와 서류 검토를 거친 FAO 과학자문그룹은 차나무뿐 아니라 차밭 바위와 산비탈이 어우러진 자연환경 등이 GIAHS에 오를 만하다고 전했다.
특히 풀을 직접 뽑아 거름을 대신하는 비배(肥培) 방식과 차 부산물을 다시 밭에 뿌려 토양 산성화, 수분 증발, 유기물 유실을 막는 방식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군은 지난해 7월 GIAHS 사무국에 GIAHS 등재를 신청한 뒤 8월 FAO 과학자문그룹 실사를 진행했다. 하동 전통차 농업은 2015년 3월 농림축산식품부 국가중요농업유산 6호로 뽑힌 바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