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9호선운영노조는 2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살인적인 노동 강도와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 9호선을 ‘지옥철’로 만들고 있다”며 “11월30일부터 12월5일까지 6일 간 1차 경고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9호선 노조는 이 기간 차량을 50%만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에는 100%, 퇴근 시간인 오후 5∼7시에는 85% 운행률을 유지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도 공개했다. 한 관계자는 “1∼8호선은 직원 1인당 수송인력이 16만명인데 9호선은 26만여명에 달한다”며 “기관사들은 다른 호선보다 2∼3일 더 일하고, 기술직원은 한 달에 3일 이상씩 휴일에도 일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근 전체 조합원 약 88%가 참여한 쟁의 찬반투표에서 약 85%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며 “사측(프랑스 회사 RDTA)은 배당·수수료를 축소해 차량을 증편하는 동시에 적정인력을 충원하고, 서울시는 관리·감독 주체로서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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