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폐 터널에 재난방제종합시험장 구축

한국도로공사가 사용하지 않는 터널에 방재종합시험장을 구축해 방재시설 시험·개발과 터널 화재 교육훈련에 활용한다. 진짜 터널에 방재종합시험장이 구축된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도로공사는 24일 14시 경부선 영동IC 부근(충북 영동군 용산면)에 위치한 터널 방재종합시험장에서 도로공사와 정부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 제막식을 갖고 화재발생을 가정한 방수총, 물분부, 피난대피 등의 방재 시연행사도 진행했다.

이 시설은 경부고속도로 영동-옥천 간 확장공사 당시 발생한 폐터널을 개조해 만들었다. 이곳에서 방재시설 시험·개발, 터널관리자 교육은 물론 여러 위험상황을 구현한 방재안전 체험을 할 수 있다.

지난 6월부터 시범운영해 고속도로 터널관리자 250여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관련업체와 연구기관의 시험장(Test-Bed)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진규동 한국도로공사 시설처장은 “터널 화재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진짜 터널에서 하는 교육훈련이 중요하다”며 “내년부터는 국도와 지자체 터널관리자 및 일반국민에까지 교육을 확대하고 방재시설 성능시험, 제품효율 검증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천=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