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마피아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수괴로 꼽히는 살바토레 ‘토토’ 리이나(사진)가 17일 새벽(현지시간) 파르마의 교도소에서 종신형 복역 중 병사했다. 향년 87세.
마피아 ‘두목 중의 두목’ 또는 ‘야수’로 불리는 리이나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3부작 영화 ‘대부’의 배경인 시칠리아 코를레오네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9세 무렵 처음 살인을 저지른 뒤 악명을 떨치며 시칠리아에 기반을 둔 마피아 ‘코사 노스트라’의 수장으로 올라섰다. 24년간 공권력을 따돌리고 도주 행각을 벌이던 그는 지난 1993년 배신한 마피아 조직원의 제보로 시칠리아 팔레르모에서 검거됐다. 그는 1969~1992년 최대 150건의 살해 사건을 지시하고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26회의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마피아 소탕에 앞장서다 1992년 암살된 조반니 팔코네, 파올로 보르셀리노 검사 역시 그의 명령으로 잔혹하게 살해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