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두번째 방문지인 다낭에서 11일(현지시간) 오후 시진핑 국가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두 정상간 회담은 지난 7월초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이후 4개월여만이다.
이번 재회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중국이 국제적 대북 제제 및 압박에 적극 동참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따라서 북핵 폐기 및 한반도 평화정책을 위한 양국간 공조에 한층 진전된 합의가 나올 지 주목된다. 아울러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를 놓고 한국을 겨냥해 벌였던 중국의 보복이 최근 마감된 이후의 만남이어서 두 정상이 양국 관계 복원과 경제적, 외교적, 사회적 교류 발전을 놓고 긍정적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번 회담에선 사드 보복 문제를 공식 의제로 삼지 않기로 양국이 사전 합의한 상태다. 따라서 시 주석이 사드보복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이나 사과를 표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외교가는 내다보고 있다. 대신 애둘러서 완곡한 표현으로 양국 국민들의 상한 정서를 아우르는 메시지가 나올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낭=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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