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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퍼 美대사대리 “아파치·이지스레이더 한국 보유 원해”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논의된 최첨단 군사자산 구매와 관련해 “우리는 아파치 헬기나 해군 함정에 들어가는 이지스 레이더를 한국이 갖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내퍼 대사대리는 이날 서울 정동 대사관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무기구매와 관련해 양국간 이견이 있었는지와 한국이 들여올 무기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두 정상이 더 강력한 억지력에 대한 열망을, 한국이 최고의 방위시스템을 갖는 것에 대한 열망을 일반론적 차원에서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퍼 대사대리의 발언은 미국이 아파치 헬기를 한국에 추가 판매하고,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되는 이지스 레이더를 판매하기를 희망하는 발언으로 인식된다.

우리 군은 세계 최강의 공격헬기로 꼽히는 아파치(AH-64E) 36대를 미국에서 도입해 지난 1월 육군에 작전 배치한 바 있다. 앞으로 추가 건조되는 3척의 이지스함에도 이지스 레이더 등 전투체계를 미국에서 도입할 예정이다.

또 내퍼 대사대리는 우리 군이 추진 중인 해상초계기 도입 사업과 관련해 미국의 P-8A(포세이돈)을 거론했다.



그는 “한국이 구매를 결정한 것은 예를 들면 F-35 전투기가 있는데 우리가 보유한 최고의 전투기”라며 “나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앞으로 대잠 항공기인 P-8 정도가 얘기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한국도 결정을 내려야 하고 미국도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퍼 대사대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미사일 지침 개정 및 무기 구매 논의 전반에 대해서 “모든 것의 궁극적 목표는 더 나은 억지력을 우리가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평화를 추구할 뿐만 아니라 북한에도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또 우리가 전쟁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모색한다는 메시지도 북한에 보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복원 추진 과정에서 밝힌 ‘3불(不) 입장’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3NO’로 부르는 지도 몰랐다. 워낙 ‘4NO’, ‘3NO’ 이런 게 많아서…”라며 웃은 뒤 “구체적 언급이 정상회담 중에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 한중관계에 있어서 정상으로의 복귀를 환영하고 있다. 한중간의 생산적 관계가 (북한 비핵화에) 중국이 긍정적 역할을 하는데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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