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최순실 태블릿 PC 법정서 첫 공개…崔 “처음 본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태블릿PC 실물이 법정에서 처음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9일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

검찰로부터 서류 봉투에 담긴 태블릿PC를 넘겨받은 재판부는 실물화상기를 통해 실체를 공개했다. 다만 전원을 켤 경우 저장된 자료의 특성을 암호화한 기록인 ‘해시값’이 변경될 우려가 있어 전원을 켜지 않고 외관 검증만 벌였다.

외관 검증을 마친 뒤 재판부는 태블릿PC를 다시 봉인했다. 재판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제품을 보내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태블릿PC를 살펴본 최씨는 “태블릿PC를 처음 봤는데 이런 태블릿PC는 쓰지 않았다”며 “고영태의 기획에 일부 검사가 가담했거나 JTBC가 기획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이번 감정을 통해 검찰이 태블릿PC를 조작하지 않았다는 점과 최씨가 썼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현섭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