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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건축문화대상-심사과정] 공법·재료부터 사후관리까지..전국 누비며 구석구석 '체크'

심사위원들이 공동주거부문에 출품한 아파트를 둘러보고 있다. 준공부문에서는 1차 포트폴리오 심사후 수상가능성이 높은 20여 작품을 추려 현장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여부를 가린다.




매년 연말 한국건축계의 발전상을 돌아보는 축제의 장이기도 한 한국건축문화대상의 준비과정은 올해도 3월 접수를 시작으로 일찌감치 막이 올랐다.

7월 6일까지 신청이 이뤄진 응모작 중 수상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대상으로 현장심사가 이뤄졌다. 현장심사는 지방 이틀, 서울·수도권 3일 등 총 5일에 걸쳐 진행됐다. 전국에서 훌륭한 작품들이 응모한 까닭에 심사위원들은 짧은 기간에 전국을 누비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심사 첫날인 8월 17일에는 서울에서 아침 7시에 출발, 5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영주시. 이후에는 경북 안동, 대구시, 울산, 부산까지 강행군을 이어가며 심사를 진행했다. 저녁 식사도 미룬 채 이날 마지막으로 예정된 부산 초량 도시민박 심사까지 마치자 밤 10시가 다 됐다. 이튿날에는 전남 신안을 거쳐 전북까지 이동하며 전라도 지역의 작품들을 둘러봤다.



심사위원들이 현장심사를 마친 후 최종 수상작을 가리기 위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그다음 주 현장심사는 서울 수도권이었다. 하루 6~7개의 출품작을 돌아봐야 하는 빠듯한 스케쥴이었지만 예정 시간을 넘어서기 일쑤였다. 심사위원들이 꼼꼼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건물 내외부, 주변까지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공법ㆍ재료는 물론 마감재 등도 밀도 있게 심사했기 때문이다.

이후 현장심사 내용을 토대로 최종 대상작을 선정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일부 작품들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뛰어나 심사위원들의 고민이 깊었다는 후문이다.



올해 처음 심사에 참여한 김성민 위원은 “이번 심사에 한국에 실력과 열정을 모두 갖춘 건축사들이 작은 프로젝트에서도 전력을 쏟고 있는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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