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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박남옥 한국 첫 여성 감독·노라노 우리 패션사의 시작] 한국여성 영화·패션 첫 자취 되새기다

■박남옥 지음, 마음산책 펴냄

■최효안 지음, 마음산책 펴냄





출판사 마음산책이 ‘우리 여성의 앞걸음’이라는 카테고리 아래 각계 각층 여성의 인생사와 목소리를 펴낼 예정인데 그 첫 주자가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 박남옥과 한국 최초의 여성 패션디자이너 노라노다.

등에 갓난아기를 업은 채 한 손엔 카메라 한 손엔 기저귀 가방을 들고 매일 레디고를 외친, 아침마다 장을 봐 스태프 밥을 지어 먹인, 치맛단이 해어지는 줄도 모르며 녹음실 계단을 오르내린, 영화를 배급하기 위해 아이를 업고 팔도를 돌아다닌 감독. 바로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의 이야기다. 그가 남긴 작품은 1955년 작인 ‘미망인’ 단 한편이며, 올해 4월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노라노는 1928년 출생해 여전히 현직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최초로 패션쇼를 개최한 패션 디자이너다. 모두 맞춤복만 입던 시대에 최초로 기성복을 도입한 디자이너로 육영수·이희호 등 역대 퍼스트레이디 의상을 제작했으며, 1960년대에 미니스커트와 판탈롱 유행을 선도하기도 했다. 각권 1만4,000원, 1만2,000원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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