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은 삼십 대에 안타깝게 요절한 천재 싱어송라이터이다. 조덕배 또한 죽음보다 더한 많은 일을 겪고 재기한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故 김현식이 29세에 불렀던 ‘거울이 되어’를 59세의 조덕배가 리메이크함으로써 1980년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였던 두 사람이 30년의 세월을 거슬러 재회한다.
조덕배는 “생전에 가까웠던 김현식을 위해 한 곡이라도 내 마음을 담아서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 곡은 잘 알지 못했던 것인데 제작사 박석전 씨의 추천을 받아서 알게 됐다. 처음에는 멜로디도 단순한 거 같고 가사도 잘 와닿지 않았는데, 밤늦게 집에서 다시 들어보니 가사가 좋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의 옛날이야기’, ‘꿈에’ 등 주옥같은 곡을 발표한 음유시인 조덕배는 “욕심 같지만, 딱 10년만 더 노래하고 싶다”며 변함없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추모앨범에 노개런티를 자처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추모앨범은 현림 파트너스가 제작하며, 프로듀싱에는 박효신, 아이유 등 많은 가수의 곡을 쓰고 문명진, 정동하 등의 메인 편곡을 맡았던 신형 PD가 참여했다.
조덕배의 리메이크곡 ‘거울이 되어’는 故 김현식의 기일에 맞추어 11월 1일 글로벌 뮤직 플랫폼 디오션(DIOCIAN) 사이트에서 오후 5시에 선 발매됐으며, 이후 국내외 음원사이트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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