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맨해튼 남부 로어맨해튼에서 한 소형 픽업트럭이 자전거도로로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럭은 최소 10개 블럭을 자전거도로로 달리면서 보행자와 자전거를 타던 사람을 박았다.
이날 트럭에 치여 최소 8명이 사망하고 십여명이 다쳤다고 뉴욕경찰은 발표했다.
맨해튼의 허드슨 강변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도로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 고등학교에서 하교하는 학생들도 많았던 것.
트럭은 이후 스쿨버스와 충돌하면서 멈췄다. 트럭에서 내린 용의자는 가짜 총을 꺼내 들었고, 경찰의 총에 맞고 붙잡혔다.
트럭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이후 “알라우 아크 바르”라고 외쳤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는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는 뜻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벌어진 지역은 ‘9·11 테러’가 발생했던 월드트레이드센터 부근 지역으로 전해졌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리가 가진 정보를 보면 이는 테러 행위”라며 “무고한 시민들을 향한 비열한 테러”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29세로 플로리다 신분증을 가지고 있었다. 홈디포 로고를 달고 있는 트럭은 뉴저지에서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경찰의 총을 맞은 중태에 빠진 상황. 뉴욕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후를 조사 중이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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