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다가 탈진해 6시간을 표류하며 해안에서 2.3㎞ 떨어진 먼바다까지 떠밀려갔던 30대 중반 여성이 구조됐다.
28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6분께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기던 A(35·여)씨가 실종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서핑장비 대여업체 직원이었다.
그는 A씨가 낮 12시 장비를 빌려 나간 뒤 어두워졌는데도 돌아오지 않고, 백사장에서 A씨의 소지품만 발견되자 해경에 이를 알렸다.
해경은 표류예측시스템을 가동해 이 여성이 떠내려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경비정과 순찰정을 보내 수색했다. 다행히 오후 7시 31분께 김 양식장 줄을 잡고 구조를 기다리던 A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A씨가 구조된 곳은 해변에서 무려 2.3㎞나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오후 1시쯤부터 무려 6시간 넘게 표류했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서핑을 즐기던 중 탈진해 해변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먼바다로 계속 떠밀려 내려갔다고 A씨는 말했다.
A씨 혼자 이날 해변을 찾은 탓에 A씨의 실종 사실이 늦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추위로 인한 저체온증이었던 A씨는 해경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부산해양경찰서 제공/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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