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되는 MBC ‘MBC스페셜’에서는 ‘괜찮아 디바인’ 2부 ‘낯선 시간 속에서’ 편이 전파를 탄다.
▲ 겨울, 얼어붙은 김사장과의 관계
코피가 먼저 가나로 돌아간 후 홀로 인주무역에 남겨진 디바인. 가나인 노동자 톨러와 몽골인 노동자 노노가 부담 가득한 디바인의 마음을 위로해주지만, 디바인의 표정에는 점점 어둠이 드리운다. 김주홍 사장의 일방적(?)인 콩글리시로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던 디바인은 김사장과 사소한 오해가 불거지고, 톨러가 중재에 나서보지만, 끝내 김사장이 폭발한다. 그 날 이후 눈치를 보며 일하는 디바인에게 추운 겨울이 닥쳐오고, 난생 처음 본 눈을 신기해하는 것도 잠시, 모든 것을 얼어붙게 만드는 영하의 날씨는 디바인에겐 더 큰 고비로 다가온다.
▲ 사라진 디바인
송도 인주무역에서 일 한지 어느덧 3개월. 디바인은 1월 중순의 어느 날, 인주무역 사람들에게 ‘잘 있으라’는 메시지만 휴대폰에 남기고 사라진다. 갑자기 종적을 감춘 디바인. 인주 무역 김사장도, 주변 동료들도 모두 모른다는 말 뿐이다. 디바인은 어디로 갔을까? 가나에 간 코피는 동생 디바인의 행방불명에 대해 알고 있을까? 그러나 그 역시 모른다는 대답 뿐. 딱 한 번 연락이 왔을 때 필리핀으로 간다고 들었단다. 디바인은 무슨 생각으로,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 코피, 디바인을 찾으러 한국에 오다
겨우 돈을 모아 다시 한국에 돌아온 코피. 디바인의 행방을 찾던 그는 1년 6개월만에 디바인에게서 전화를 받고 그를 만나러 한국으로 온다. 형에게조차 솔직하지 못했던 디바인에게 심한 배신감을 갖고 있는 코피는 이번에 디바인을 만나면 담판을 지어 가나로 데려갈 생각이다.
▲ 다시 만난 두 형제
디바인을 만나기로 약속한 날. 약속 장소에 삼십분이나 늦게 나타난 디바인을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보는 코피...1년 반 만에 만난 다바인의 행색은 초라하다. 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낸 것일까. 폭풍 같은 잔소리에도 하품과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디바인을 보며 코피는 만감이 교차한다. 배신감보다 더 커지는 동생에 대한 염려로 코피는 마음이 무겁다.
▲ 낯선 시간 속으로
형이 자신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디바인. 그는 홀연히 인주무역을 떠난 뒤 서울역에서 만난 가나인의 소개로 지방을 전전하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지냈다한다. 인주무역에서처럼 밤잠을 줄여가며 고단하게 일을 안 해도 되서 좋지만,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도 ‘빨리 빨리‘는 다르지 않았다고. 한국 생활에 적응하며 디바인은 두려워도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스스로 찾아가고 있었다.
코피는 컨테이너를 채우느라 여전히 밤잠을 줄여가며 열심히 일을 한다. 이변이 없는 한, 그는 계속해서 한국의 중고품으로 성공을 향한 비즈니스를 할 것이다. 코피가 한국을 떠나는 마지막 날. 형을 도와주러 나타난 동생 디바인과 다시 오지 않을 마지막 밤을 보낸다. 코피는 디바인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한다.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하고, 두 형제는 뜨겁게 포옹한 후 두 사람이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간다. 서로의 안녕과 행운을 빌며.
[사진=MBC ‘MBC스페셜’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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