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동 브랜드는 지난해 삼성전자 일부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광주시가 추진해온 사업으로 지역 가전제품 부품 제조기업들의 판로를 지원하기 마련됐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성오토텍(대표 김창수)은 최근 대만의 FST(Full Scent Trading)사와 20억원 상당의 만능조리기 2,000대를 판매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만능조리기는 초동 물량으로 오는 28일 광양항에서 선적해 대만으로 첫 수출할 예정이다.
현성오토텍은 지난해 공동 브랜드 프로젝트에 참여해 만능조리기 ‘오셰프’ 개발에 나서 제품 디자인 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국외 인증 등 맞춤형 지원을 받아 최근 최종 제품을 완성했다.
이번 수출계약은 지난 5월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여해 대만 FST사를 처음 만난 후 로라 웨이 대표의 적극적인 관심 속에 빠르게 진행됐다.
수출 체결식에서 로라 웨이 대표는 “현성오토텍 제품의 상품성도 좋고 광주시에서 함께 한다는 점에서 신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광주시는 지역 가전업체의 대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광주 가전산업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브랜드 개발에 착수, 4월 공동 브랜드 심볼인 ‘평화의 도시(CITY OF PEACE)’를 완성했다.
이와 별도로 광주시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가전 기업 사업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품 시험과 신뢰성, 인증 업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까지 5개 중기 제품에 대한 인증 지원과 시험·인증 맞춤형 세미나 개최, 기업체 개별 상담 등을 진행했다. 아울러 스마트레인지후드, 해동레인지, UV LED 주방용 살균기 등 8개 업체에서 제품을 개발 중이거나 완료해 앞으로 더 많은 성과가 기대된다.
박정환 광주시 미래산업정책관은 “공동 브랜드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과 마케팅 한계를 극복하고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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