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대 있는 안동의 한 가문의 진상 형제가 장례식 3일 동안 벌이는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 ‘부라더’가 오는 11월 개봉한다.
‘부라더’는 2008년 초연을 시작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9년 만에 영화화한 작품으로, 창작뮤지컬계 미다스의 손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안동을 배경으로 가부장적 사회에 대한 의미있는 일침 역시 담아내 휴먼 코미디의 진가도 드러난다.
17일 ‘부라더’ 간담회 현장에서, “리얼리티를 확보하기 위해 안동에서 촬영하게 됐다“고 밝힌 장유정 감독은 ”아버지와 아들들이 그냥 사이가 나쁜 게 아니라 배경 때문에 생기는 문제임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안동 로케이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종갓집 설정이었는데, 한국에서 위패를 모시고 있는 80% 종갓집이 안동에 있어 안동에서 촬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의 열연이 빛나는 영화다. 영화 속에서 마동석은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지만 늘어나는 빚 때문에 뼈대 있는 집안의 가보까지 팔아먹은 형 석봉 역을 맡았다. 이동휘는 이번 영화에서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회사에서 인정 받지만 늘 낙하산 인사에 밀리는 약골 동생 주봉 역으로 개성 넘치는 열연을 펼친다. 이하늬는 두 형제가 고향집으로 가는 길에 우연한 교통사고와 함께 형제 앞에 나타난 비밀스러운 문화재청 직원 오로라로 분한다. .
장유정 감독은 세 배우의 연기와 노력에 대해 칭찬했다. 그는 “마동석 배우는 굉장히 창의적이고 코미디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동휘 배우는 에너지를 쓰는 것에 대한 직관적인 본능이 있다”고 밝혔다. 장유정 감독의 ‘금발이 너무해’로 이미 인연을 맺은 이하늬에 대해선 “장면의 목표를 정확히 이해하고 디렉션에 대한 흡수력이 놓다. 긍정적이고 무던한 성격이라 다른 스태프와 배우와도 융합을 잘 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에 마동석은 “나중에 아이들도 볼 수 있는 통쾌한 액션을 찍고 싶다고 했는데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이다”며 ‘부라더’의 매력을 밝혔다.
400만 돌파를 코 앞에 둔 ‘범죄도시’로 흥행 배우 계열에 들어선 마동석은 연이어 작품 흥행에 성공하는 것에 대해 ”작품 선택할 때 전술 전략이 없어서 특별한 건 없다“ 며 ” 시나리오를 보고 끌리는 걸 택한다.“고 전했다.
또한 ‘부라더’는 ‘범죄도시’보다 전에 찍었는데, ‘범죄도시’는 형사 액션물이라서 그에 맞는 캐릭터가 필요했고 ‘부라더’에서는 코미디 영화에 걸맞는 캐릭터를 소화하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범죄도시’ 흥행에 대해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묵묵히 할 생각이다”고 변하지 않는 자세를 언급했다.
‘부라더’를 찍으면서 가족에게 왜 더 잘하지 못했을까“ 란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한 이동휘는 “최근 ‘부라더’ 쇼케이스 날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 특별한 감회를 전했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좀 더 큰 감정을 느끼게 됐다.” 며 “‘부라더’가 코미디물이지만 가족을 돌아보게 되는 좋은 영화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하늬 역시 “‘부라더’는 감동과 사랑이 있는 코미디 영화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충무로의 대세 배우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가 선보일 색다른 코믹 케미스트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2017 코믹버스터 ‘부라더’는 11월 2일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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