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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22nd BIFF] ‘맨헌트’ 오우삼의 43년째 액션 외길은 ‘ing’(종합)

‘맨헌트’ 오우삼 감독이 액션 영화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실천했다.

오우삼, 하지원, 안젤리스 우가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22th 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맨헌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지수진 기자




14일 오후 5시 부산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맨헌트’(감독 오우삼)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오우삼 감독, 배우 하지원, 안젤리스 우가 참석했다.

‘맨헌트’는 니시무라 유코의 1974년 동명 소설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를 원작으로 약 40년 만에 리메이크한 액션 영화다. 해당 소설은 앞서 1978년 일본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맨헌트’는 오우삼 감독 특유의 화려하고 우아한 슬로우 모션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

홍콩 액션 느와르의 전설 오우삼 감독이 20년 만에 자신의 전공 장르로 복귀하는 작품일 뿐만 아니라, 하지원을 비롯해 일본, 대만 등을 대표하는 아시아 스타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와 더불어 지난 9일 폐막한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을 비롯해 제42회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통해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날 오우삼 감독은 “영화를 리메이크하게 된 이유는 다카쿠라 켄 씨를 헌정하기 위해서다. 그 시절에 일본 영화 중 좋은 작품이 많아서 소개하고 싶었다”라고 일본 원작의 리메이크 작품을 선보이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일본 영화가 아닌 일본의 소설을 가지고 리메이크를 찍었다. 스토리에 많은 변화를 두었다. 기존의 영화와 똑같이 찍지는 않았다. 당시 70년대의 이야기와 다르게 현재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변화를 두었다”라고 원작과의 차이를 전했다.

또한 오우삼 감독은 “소설 상에 없던 부분이 추가됐다. 여성 킬러를 추가했는데 영화의 내용이 풍부해진 것 같다. 내 영화에 처음 등장한 여성 킬러 캐릭터이기도 하다. 기본 큰 틀의 주제는 다르지 않았다. 우정을 주제로 하고 액션을 다룬 것은 원작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그는 오랜 중국 액션 영화의 거장답게 “액션 영화를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다. 액션은 활력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장르다. 여러 사람들과 어려운 것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풍부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다른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은데, 다른 지역에서 다른 문화를 소개하는 영화도 만들어보고 싶다.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라며 “다음 작품은 유럽에서 촬영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하지원과 안젤리스 우가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22th 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맨헌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지수진 기자




영화에서는 하지원과 안젤리스 우가 선보이는 여성 킬러 캐릭터가 신스틸 노릇을 한다. 이번에 여성 킬러 캐릭터를 처음 창조해내면서 고민한 점으로는 “나는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것들을 좋아한다. 아름다운 사람, 동물, 풍경을 좋아한다. 나만의 미적 기준으로 촬영들을 한다”라며 “예전에 주윤발, 양조위를 찍을 때와 다를 바는 없었다. 모두들 캐릭터의 낭만을 표현할 줄 아는 배우들이었다. 덕분에 풍부한 스토리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우삼 감독은 과거의 촬영방식을 현재에도 적용시켰는지, 이에 관객들이 얼마만큼 공감할지 묻자 “지금 내 영화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심각하게는 생각하지 않았다.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시대와 연령대에 상관없이 받아들여질 것이다. 영화 촬영 기법에서 과거의 기법도 있겠지만 영화마다 각기 다른 방법으로 만든다. 이전에 내 영화를 보지 않았던 관객이라도 최근작들을 좋아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액션을 좋아하는 이유는, 액션을 통해 영화의 의미를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뮤지컬을 좋아했다. 액션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젊은 시절에 무용과 춤을 좋아해서 액션이 뮤지컬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본다”라고 액션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표했다.

또한 “액션을 통해 인간적인 스토리를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쿠로사와 아키라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스토리가 아무리 좋아도 액션이 좋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고 한 말을 오랫동안 생각하고 있다. 액션은 이야기를 낭만적으로 전달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라며 “스턴트들과 함께 작업할 때 활력이 느껴진다. 그 정신은 내가 본받아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오우삼 감독은 특별히 부산국제영화제의 전통성에 대해 “가장 성공적이고 영광적인 영화제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발전한 것도 굉장히 기쁘고 지금은 전 세계의 영화제 중 중요한 영화제가 됐다고 생각한다. 부국제는 전 세계의 영화를 가져오면서 한국의 영화를 전파한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통해 그와 관련한 친구들을 만나고 교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32개 스크린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 폐막작은 실비아 창의 ‘상애상친’이 선정됐다.

/서경스타 부산=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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