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되는 EBS1 ‘다큐 시선’에서는 ‘결혼 파업’ 편에서는 결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현실적 제약 때문에 ‘결혼 파업’ 중인 젊은이들을 조명한다.
‘결혼 파업’에는 경제적 문제, 높은 집값, 불안정한 직장, 잦은 야근 등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결혼 적령기를 맞은 청춘남녀들이 등장한다.
패션 판매직 황민욱(38) 씨는 성실히 일해 온 덕에 집과 차까지 마련했지만 ‘고졸’이라는 학벌이 발목을 잡는다.
부동산 경매 컨설턴트 고주은(35) 씨는 고정 급여 없이 인센티브만 받기에 일에 매달리고 그럴수록 결혼에서 멀어지는 것을 느낀다.
높은 ‘스펙’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해서 결혼 시장에서의 평가가 좋은 것은 아니다. 여성일 경우에는 스펙보다 ‘나이’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올해 18년째 항공사에 근무하며 차장 자리에 오른 유혜성(42) 씨는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어려워 결혼을 미루다 적령기를 놓쳤다.
명문대 졸업 후 사법고시를 합격한 박진희(39) 씨는 ‘까다롭고 만만치 않은 여자’라는 세간의 시선 때문에 소개팅이나 선 자리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
통계청 조사 결과 ‘결혼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미혼남녀의 수치는 점점 줄고 있다. 2010년 64.7%에서 2016년 51.9%까지 감소했다. 더 이상 결혼이 인생의 ‘필수’로 여겨지지 않는 것이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젊은이들이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부담이 커지는 결혼보다 혼자의 편한 삶을 선택하고 있다”며 “결혼이라는 삶의 용기 있는 시작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는 젊은 청춘남녀들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 고민해 본다”고 밝혔다.
[사진=EBS1 ‘다큐 시선’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