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불화설에 대해 직접 진화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임을 전혀 고려해본 적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헌신은 여전히 강하다’는 틸러슨 장관의 성명에 대해 “매우 영광”이라며 “완전히 신임한다”고 말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한 브리핑에서 “여러 차례 말한 것처럼 만약 대통령이 누군가를 신임하지 않으면 그들은 더는 그 자리에 남아있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이날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책 이견 등으로 인해 대통령을 공개 석상에서 “멍청이”라고 부르는 등 악화한 감정을 드러냈다는 NBC방송의 보도가 나가자 “이 자리의 사임을 전혀 고려해 본 적이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틸러슨 장관의 사임설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그의 ‘대북 대화 채널 가동’ 발언을 두고 “틸러슨에게 ‘꼬마 로켓맨’(김정은)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렉스, 당신의 에너지를 아껴라.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면서 급부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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