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자신의 드라마 ‘반칙형사’ 제작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현수(서현진)를 위로해주기 위해 온정선(양세종)이 다가가며, 잠시 멀어졌던 둘 사이의 텐션을 높였다.
“감독님 바꿔주세요” 발언으로 민이복 감독(송영규)와의 갈등이 극에 달한 현수. 유홍진 CP(류진) 마저 “중매쟁이는 중매 서면 임무 끝이야. 살고 안 살고는 둘이 결정해야 되는 거야’”라고 현수에게도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웠다. 결국 이복은 “내가 대본 토씨 하나 안 빼고 고대로 찍어줄게”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현수의 말대로 찍은 씬보다 이복이 마음대로 바꿔버린 추격씬이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현수를 할 말 없게 만들었다.
문제는 시청률만이 아니었다. 드라마에 대한 악의적인 기사가 계속되며 그 화살은 촬영장에서 감독과 싸웠던 현수에게 향했다. 배우 신하림(류승수)마저 대본 수정을 요구하며 대본을 고쳐서 찍어준다는 감독에게 “내가 지금 감정이 도저히 잡혀지지가 않아. 재미가 있어야 찍을 맛이 나지!”라며 그대로 촬영현장을 떠나버려 ‘반칙형사’에 닥친 위기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한편, 연속극 공모에 당선됐다는 연락을 받은 홍아는 정신없는 와중에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현수에게 “언니 힘든 거 알지만 나도 내 인생을 존중해야 되잖아”라며 작업실을 나섰고, 그 길로 정선의 굿스프로 향했다. 하지만 정선이 자리를 비우고 없자, 홍아는 정선에게 전화해 공모 사실을 알리며 축하해달라는 약속을 잡았다.
굿스프를 위해 방송 출연을 결심했던 정선은 상대 셰프와 하나의 요리로 대결하며 스타에게 평가받는 ‘스타의 인생메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5년 전 아르누보에서 끝이 안 좋게 헤어졌던 셰프 이진욱(이승형)을 만났다. 스태프의 실수로 수비드 기계 전원이 꺼지는 위기가 있었지만 정선의 빠른 대처로 요리를 완성했고, 이들래(최화정)는 정선의 요리 덕분에 “행복했었다”며 정선의 손을 들어주었다.
방송국에서 만난 정우에게서 “방송국에서는 작가 붙이려고 하고, 배우는 촬영 안 한다고 가버리고, 기사는 죄다 부정적”이라는 현수의 반칙형사 소식을 들은 정선은 홍아와의 약속을 취소하고, 현수의 집으로 향했다. 일련의 일들로 낙담해 기운 없는 현수는 컵을 엎질렀고, 쏟아진 차를 치우며 “잘하는 사람이 하면 되는 거야”라는 정선의 말에 한 대 맞은 기분을 느낀 현수. “잘하는 게 없는 거 같아. 겁나”라며 바닥을 친 자존감에 눈물까지 흘렸고, 정선은 눈물을 이런 현수를 안아들어 “겁나?”라며 다가갔고, 그 순간 홍아가 현수의 집에 찾아왔다.
‘사랑의 온도’, 매주 월,화 밤 10시 SBS 방송.
/서경스타 안신길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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