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일 본인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말하고, 틸러슨 국무장관을 가리켜 “기운을 아끼라”면서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로켓맨에게 잘 해주는 건 25년간 효과가 없었는데, 지금이라고 왜 효과가 있겠느냐”며 “클린턴, 부시, 오바마는 실패했지만 본인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과의 익명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이 북한과 협상할 시기라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선 이번 언급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의 북핵 해법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하게 내비친 것이라는 데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이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 “북한과 대화채널을 열어놓고 있으며 블랙아웃 같은 상황은 아니”라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이런 글을 올린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음달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압박과 제재에 초점을 둔 기존의 북핵 해법에 혼선을 빚어선 안 된다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는 것.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간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직접 대화 시도에 노력을 기울일 가치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위기의 외교적 해법에 대한 전망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에 국무부가 대화선을 열려고 시도하는 순간에 자신의 국무부 장관을 깎아내린 듯하다”고 전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