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A(55) 씨와 B(45)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10시 40분께 낚시꾼의 신고로 부산항 2부두 해양문화지구 공사장 앞바다에서 이불에 덮인 C(56·여)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C 씨는 옷을 입고 있었지만 신분증 등 소지품이 없었고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시신에 외부 충격 흔적이 있다는 소견을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다행히 지문 감식이 이뤄져 C씨의 신원이 파악됐다. 해경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폐쇄회로(CC) TV를 분석, C 씨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는 B 씨의 신원을 확보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20분께 거주지 주변에서 긴급체포했다. 해경은 또 지난달 30일 오전 3시 20분께 주범으로 추정되는 A 씨를 검거했다. A 씨 등은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범행 동기와 공범여부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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