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85-7번지 일원 광운대 역세권 사업의 우협으로 현대산업개발을 선정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실시된 입찰에는 현대산업개발 단 1곳만 참여했으며, 한국철도공사는 적격성을 평가해 현대산업개발을 우협으로 결정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은 한국철도공사가 소유한 부지면적 14만 9,065㎡ 규모의 물류 및 철도시설을 주거 및 상업 시설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2조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서울시가 지난 2011년 ‘광운대·석계 신경제거점 조성’ 지역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으나, 지난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사업자 선정에서 참여 업체가 없어 유찰된 바 있다.
이에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사업 구조를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하도록 조정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복합용지의 주거와 상업 시설 비율을 7대 3에서 8대 2로 조정하고, 공공기여율을 35%에서 25%로 줄이는 등 민간사업자의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업규모가 워낙 크고, 인허가 리스크가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참여해 시장의 관심은 크지 않았다. 상업시설의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렵고, 정부의 주택 시장에 대한 고강도 규제책 등으로 향후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도 입찰 참여 업체가 적었던 요인으로 보인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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