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제1차 북핵 위기 시 미국 정부 대표를 맡았던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가 “현재가 상황은 (과거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그 이유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 미국에 대한 공격력 확보에 근접하는 상황인데다 한·일을 공격할 능력을 이미 갖췄다는 점, 북미 지도자가 비교적 새롭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요미우리는 “특히 경험부족 지도자가 대치하는 이번에는 오판과 적의의 단계적 확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예측할 수 없는 사태로 발전하는 것에 대한 위기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현재 경제 지원보다 체제 유지를 목표로 하는 만큼 미국과의 대화에 응할 여지는 남아있다며 “북미 양측이 전제 조건 없는 협상을 시작, 협상을 계속하기 위한 조건을 서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문은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도널드 트럼프 정권과 핵보유국을 자임하는 김정은 정권이 대립하는 가운데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북한이 합의를 준수할 것인가 하는 우려도 (항상) 따라다닌다”며 신뢰관계 구축의 어려움을 지적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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