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되는 EBS1 ‘명의’에서는 ‘당신의 목은 안녕하십니까?’ 편이 전파를 탄다.
눈을 뜨고 잠들 때까지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학생. 과도한 업무로 컴퓨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직장인. 집안일을 하느라 쉴 틈 없이 몸을 혹사하고 있는 주부. 이로 인해 점점 어깨가 결리고, 목이 뻐근한 증상이 발생하는 등 몸에 변화가 오기 시작한다. 과연 이것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시적인 증상일까?
미미하게 느껴지던 통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만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단순한 근육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팔과 다리의 마비를 일으키고, 더 나아가 생명을 위협한다. 통증이 보내오는 적신호를 무시하면 걷잡을 수 없이 위험한 경추질환을 불러온다.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경추 질환, 정확한 치료 방법은 무엇인지 그리고 수술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하여 ‘명의’에서 이야기해 보자.
▲ 잘못된 습관이 불러오는 경추 질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2년 1,696,396명이었던 경추디스크 환자가 2016년에는 1,939,400명으로 증가하였다.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앉거나 일어서서 일하는 것,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를 하는 모습,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모습, 정자세로 눕지 않고 엎드려 자는 습관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경추질환을 불러온다. 잘못된 생활습관과 굳어진 나쁜 자세를 지속하면서 점점 목에 무리가 가기 시작한다. 목뼈와 목뼈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과 인대 등이 손상을 받게 되는데, 경추는 신체에서 가장 무거운 머리를 받치고 있기 때문에 바르지 못한 자세가 다양한 경추질환의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증상이 보내오는 적신호
팔이 저리고, 젓가락질이 힘들고, 손에 마비가 오고, 걷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리에 힘이 풀리는 증상. 근육통이거나 혹은 척추의 문제인 줄만 알았던 이 모든 증상의 원인은 목이었다. 목 속에 있는 신경은 다치거나 상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완전히 마비가 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할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은 그야말로 우리 몸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인 셈이다.
“5~10m만 걸으면 숨이 차고 팔도 마음대로 안 올라가고 손도 마비도 오고.“
척추에 생긴 종양으로 수술을 받게 된 신동림씨. 종양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신경에 손상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종양이 신경을 눌러 마비 증상이 일어나고, 걷기 힘든 것은 물론 대소변에도 문제가 생겼다는 그. 과연 수술을 잘 끝마치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고개를 뒤로 젖힐 때 어깨 쪽이 찌르는 듯한 느낌이 있고요.”
”자고 일어났는데 통증이 너무 심한 거예요,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로”
5년째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양재훈씨,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 명철진씨. 이 둘은 ‘경추부 제5번 6번 간 수핵 탈출증‘을 판정받았다. 비슷한 연령대에 같은 질환을 판정받았지만 한 명은 수술하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다른 한 명은 수술을 하지 않고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하는 것으로 진단을 받았다. 같은 질환이지만 다른 치료법을 진단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 경추 질환 수술, 위험하다?
“경추 부분은 수술을 잘못하면 전신 마비가 올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절대 디스크는 수술하는 게 아니라더라, 그런 이야기 많이 들었죠.”
경추는 위험하기 때문에 수술을 하면 안 된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다. 하지만 전문의는 이러한 이야기가 경추에 있어서 가장 위험한 의학상식이라고 말한다. 신경이 약해질 위험성이 있는 질환인 경우 또는 신경이 약해지고 있는 과정에 놓인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이 꼭 필요한데 하지 않는 것은 회복할 기회를 놓치는 것이나 다름없다. 더 악화되기 전에 수술을 통해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EBS1 ‘명의’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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