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7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애용’을 부정적으로 봤다.
27일(현지시간) 미 퀴니피액대학이 미국인 유권자 1,412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엿새간 조사, 발표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9%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해야 한다고 답한 이는 26%였다.
이날 발표된 폭스뉴스의 설문조사(24~26일, 1,017명 대상)에서도 응답자의 70%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말 폭탄’에 대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런 발언이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는 답변은 23%에 그쳤다.
미 퀴니피액대학 설문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6%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 3월 이후 33∼40%를 맴돌고 있다. 팀 말로이 퀴니피액대 부국장은 “반전은 없었다”며 “국정 지지율이 30%대 중반에 머물고 있고 그의 성격과 판단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해 유권자 상당수가 대통령직에 잘 맞지 않는다고 여기는 혹독한 현실에 직면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실제 전체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답했고, 반대 의견은 42%였다. 특히 이는 지지정당, 성, 인종에 따라 극명하게 나뉘었는데 민주당원 95%는 그가 대통령직에 맞지 않는다고 한 반면, 공화당원은 84%가 대통령에 어울린다고 답했다. 인종별로 보면 백인은 50%대 48%로 비슷한 반면 흑인은 94%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봤다. 히스패닉계는 60%대 40%이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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