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5일 밤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은 이 날도 어김없이 월요 예능 프로그램 전체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너는 내 운명’의 시청률은 1부 8.4%, 2부 8.7% (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너는 내 운명’은 동 시간대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 스페셜’ (수도권 2.4%, 전국 2.8%)와, MBC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수도권 2.3%, 전국 2.4%)와 큰 격차를 드러내며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기업이 광고를 집행할 때 중요 기준으로 삼는 ’2049시청률‘도 5.6%으로 이 날 방송된 지상파, 케이블, 종편 전 채널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날 방송에서는 장신영을 향한 프러포즈에 나선 강경준, 제주도에서 즐거운 휴가를 만끽한 뒤 일상으로 돌아간 추자현-우효광, 관상가를 찾아간 김정근-이지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강커플‘ 장신영-강경준은 둘의 추억이 가득한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단순히 여행인 줄로만 알고 있는 장신영과는 달리 ‘프로포즈’를 계획한 강경준은 머리 속이 온통 프러포즈 생각으로 가득 차 내내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경준이 예약한 그림 같은 숙소를 본 MC들은 순조로운 프러포즈를 예감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강경준의 프러포즈는 시작부터 험난했다. 강경준이 야심차게 준비한 야외 바비큐는 불이 안 붙어 애를 먹였고, 연기가 자꾸만 장신영 쪽을 향해 강경준을 애타게 만들었다. 제주의 변덕스러운 날씨도 문제였다.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 영화를 보다가 겨우 분위기를 잡고 대화를 나누려고 할 때는 거센 바람으로 스크린이 넘어져 강경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영화를 보던 중, 강경준이 준비한 프러포즈 영상이 이어졌다. 영상 속에서 강경준은 “5년 전 어느 날 새벽, ’오빠 좋아요‘ 라는 고백에 어찌나 가슴이 떨리는지, 그때의 설렘을 아직도 기억한다. 하지만 우리의 만남은 주변의 축하보다 우려와 걱정이 더 많았다”며 “제일 마음이 아픈 건 너를 울게 하는 사람이 나인 건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포기하기엔 너는 너무 소중하고 너를 너무 사랑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강경준은 “할 수 있는 건 자기한테 마음을 표현하는 거밖에 없더라. 연애의 시작은 자기가 했지만 결혼의 시작은 내가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영상을 본 장신영은 눈물을 쏟았고 그 모습에 강경준 또한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에 두 사람은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며 “고생했네”라며 애틋한 모습을 보였다. 강경준은 “다른 누구보다 너를 사랑할 수 있고 지켜줄 수 있다”며 “이 말 되게 떨린다.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청혼했다.
강경준은 뒤늦게 직접 디자인한 반지를 꺼내 장신영의 손에 끼워줬다. 마지막까지 반전은 있었다. 강경준의 반지가 장신영의 손에 맞지 않았던 것. 새끼손가락에 끼워주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등 ‘플랜맨’ 강경준의 프러포즈는 끝까지 순탄치 않았지만, 모두를 눈물 짓게 할 만큼 감동을 안겼다.
두 사람의 프러포즈 에피소드에 이어 ‘추우부부’ 추자현-우효광의 제주도 여행기도 이어졌다. 아침부터 조식 폭풍 먹방을 선보인 우효광은 추자현과 투명 카약을 타러 갔다. 추자현은 우효광과 함께 노를 젓던 중 “우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고 싶어 하면 어떡하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우효광은 “너를 쉬게하고 내가 노를 저으면 되지”라는 ‘사랑꾼’다운 멘트로 추자현을 웃음 짓게 했다. 물놀이 후 식당에 간 우효광은 “이모님 빨리빨리 많이 주세요“라고 말한데 이어 갈치조림 폭풍 먹방을 선보였고, ”이슬이요“라며 소주를 주문해 웃음을 안겼다.
술을 마시며 우효광은 추자현을 향해 ”힘들면 일 안 해도 된다“며 ”앞으로 너 일하지마 내가 일할게. 전에 고생 많이 했잖아. 이젠 가족의 느낌을 느끼게 해줄게“라고 말했다. 이후 “우리 아기 언제 가질거야”라며 “오늘 나 전복 많이 먹었어”라는 19금 폭탄 발언을 던져 추자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달콤했던 제주도 여행을 마친 두 사람은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추자현은 사천에서 촬영중인 우효광에게 셀카를 보냈다. 우효광은 “마누라 예쁘다. 보고싶다”며 하트로 화답했다. 두 사람이 달달한 사랑의 메시지를 주고 받는 장면은 분당 시청률 10.8%를 기록하며 이 날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한편, 김정근과 이지애 부부는 이 날 관상을 보러 갔다. 관상가는 김정근의 현재 상황에 들어맞는 풀이를 했다. 김정근이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어야 했나?”라고 묻자 “네”라고 답하며 “회사를 그만 두면 안 될 상”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또한 김정근이 “‘광대’ 때문에 안 해도 될 고생을 지금 하고 있다”고 말하며 “아내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관상가는 이지애의 얼굴을 들여다 본 뒤 “눈썹을 보니 심성은 착한데 욱할 때가 있다”고 말해 두 사람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한편, 다음 주 예고에서는 사천에서 드라마를 촬영 중이던 우효광이 촬영을 마치고 떠나기에 앞서 현지 아이들에게 선물이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아이들과 이별을 앞두고 눈물을 흘리는 우효광의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남자의 시선으로 본 여자, 여자의 시선으로 본 남자 SBS ‘너는 내 운명’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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