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골든 서클>이 해외 개봉과 동시에 55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전세계 흥행을 강타하며 레전드 뮤지션들의 명곡이 집약된 OST가 함께 주목 받고 있다. MBC [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순탁 작가와,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가 <킹스맨: 골든 서클>을 음악평론가의 관점에서 감상한 코멘터리를 공개하며, 영화의 OST를 더욱 즐겁게 감상하는 방법을 전했다.
#프린스 앤 더 레볼루션 - Let’s Go Crazy
런던 도심 카체이싱 액션과 함께 미친 듯한 쾌감을 선사하다
먼저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가장 먼저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 곡은 영화의 첫 액션 시퀀스이기도 한 에그시(태런 에저튼)와 찰리(에드워드 홀크로프트)의 택시 카체이싱 장면에 쓰인 프린스 앤 더 레볼루션(Prince & The Revolution)의 ‘Let’s Go Crazy’다. 배순탁 작가는 “제목 그대로 가히 아드레날린 덩어리라 할 이 곡은 감독과 배우들로부터 날아온 거절하지 못할 초대장”이라 묘사하며, <킹스맨: 골든 서클>이 기본적으로 ‘파티 감성을 지닌 액션 영화’임을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이렇듯 <킹스맨: 골든 서클>은 시작부터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액션에 화끈한 음악을 더해 런던 도심의 카체이싱 시퀀스를 완성했다.
#엘튼 존 - Saturday Night’s Alright For Fighting
#존 덴버 - Take Me Home, Country Roads
영국 킹스맨과 미국 스테이츠맨의 만남을 상징하는 레전드 트랙
<킹스맨: 골든 서클> OST에서 전세계가 가장 주목한 것은 단연 엘튼 존의 곡이다. 엘튼 존의 출연만으로도 봐야 할 영화라는 반응을 얻을 만큼 특별출연으로도 큰 활약을 펼친 영국의 레전드 뮤지션 엘튼 존은 ‘Saturday Night’s Alright For Fighting’을 개사해 부르며 포피랜드의 액션 장면을 완성하는 가장 큰 역할을 해낸다.
엘튼 존과 함께 가장 뜨겁게 주목 받는 곡은 전설적인 컨트리 아티스트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s’다. 영국 젠틀맨 스파이들이 본부가 파괴된 이후 미국 켄터키로 건너가 벌어지는 일을 그린 만큼, 영화에는 많은 컨트리 장르 음악들이 쓰였고 그 중 존 덴버의 트랙은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배순탁 작가는 ‘Take Me Home, Country Roads’가 변주되어 쓰인 장면에 대해 “당분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말했다. 차우진 평론가는 “표면적으로 (영국의 음악가인) 엘튼 존은 킹스맨을 대변하는 뮤지션으로, 존 덴버는 스테이츠맨을 상징하는 음악가로 볼 수도 있지만, 사실 존 덴버의 곡은 메인 스토리라인인 ‘갤러해드의 귀환’과 호응한다”고 분석했다. 또, 엘튼 존의 곡은 다이나믹한 액션 장면에, 존 덴버의 곡은 서정적인 장면에 등장하며 대비를 이루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라고 말한다.
이렇듯 <킹스맨: 골든 서클>은 프린스, 엘튼 존, 존 덴버 등 세대를 막론한 레전드 뮤지션들의 전설적인 명곡을 오케스트라로 편곡,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듣는 재미를 강화했다. 전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에서 화제를 모았던 교회 신의 삽입곡 레너드 스키너드의 ‘Free Bird’와, 화제의 뇌꽃놀이 장면과 함께 널리 회자되었던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을 넘는 명곡들이 이번 영화에도 가득하다. 차우진 평론가는 “<킹스맨: 골든 서클>은 20세기 대중문화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그러나 세련되게 드러나는 영화”라는 점에 감탄했다고 말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
<킹스맨: 골든 서클>은 9월 27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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