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을 정부 핵심 정책으로 내건 문재인 정부가 정작 일자리 정책의 방향과 실행계획을 담은 ‘일자리로드맵’ 확정 발표를 늦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26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애초 6월로 예정됐던 일자리로드맵 발표가 9월로 미뤄지고 다시 10월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중 관련 일정을 확보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지난 러시아 방문 이후부터 유엔총회 참석 전까지 제3차 본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북한 도발로 일자리위원장인 문 대통령이 일정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 일자리위원회의 설명이다.
황 의원은 “대통령의 일자리 문제에 대한 의지가 퇴색됐거나 그동안 일자리 성적표가 너무 저조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도발 등을 핑계로 일자리로드맵 발표를 6월에서 10월까지 연기한 것은 도저히 어렵다”며 “일자리 위기를 이유로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까지 승인해 줬고 매일 일자리를 점검하겠다고 공약했기에 문 대통령은 일자리 관련 일정을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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