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컴백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목표를 방탄소년단은 채 열흘이 되기 전에 이뤄냈다.
26일 빌보드 매거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의 타이틀곡 ‘디엔에이(DNA)’는 발매 첫 주에 미국에서 530만 스트리밍과 1만4000건 다운로드, 빌보드 디지털송세일즈 차트에서 37위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미국 빌보드 핫 100차트에 진입, 85위에 올랐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어로 된 노래로 ‘핫 100’에 진입했으며, 이는 케이팝 그룹으로서는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소식을 접한 방탄소년단은 SNS에 “We did it !! Just heard it from studio thank you soooo much for everything aRMy XD. Teamwork makes the dream work(우리가 해냈다. 이 소식을 스튜디오에서 들었는데 아미(팬클럽)에게 정말 고맙다. 팀워크가 꿈같은 일을 만들었다)”고 감격에 겨운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 발매 이전부터 연일 기록을 쏟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선주문량만 112만장을 돌파했을 뿐 아니라, 타이틀곡 ‘디엔에이(DNA)’ 뮤직비디오는 한국 가수 역대 최단기간 유튜브 조회수 1000만과 2000만 뷰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차트 성적 역시 독보적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컴백과 동시에 국내 차트는 물론 미국, 영국,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73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한국 가수 최다 기록을 세웠다.
또,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글로벌 톱 50(Global Top 50)’ 차트에 진입했다. 이 차트에 한국 가수가 진입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것을 꿈으로 꼽던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 이후부터 연말 시상식 대상, 고척돔 입성, 빌보드 수상 등 하나씩 자체 기록을 경신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큰 인기와 주목을 받은 것이 아닌, 자신들의 음악과 세계관으로 대중을 설득해가며 성장했다는데서 더 큰 의미를 남긴다.
무서운 기세로 국내는 물론 해외 음악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방탄소년단. 자신들이 내건 목표는 꼭 이뤄내고야 마는 방탄소년단의 마법이 어디까지 가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방탄소년단이 만들어 나갈 역사는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이 아닐까.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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