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집중지역으로 건설사들도 아파트 분양을 꺼렸던 수도권 서북부 김포시, 고양시, 파주시 일대가 최근 분양하는 곳마다 흥행을 이끌어 내며,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5년 12월 말 경기도 김포시, 고양시, 파주시 3곳의 미분양아파트는 8171가구였다. 지역별로는 파주시 4285가구, 김포시 2708가구, 고양시 1178가구로, 경기도 전체 미분양물량인 2만5937가구의 31.50%를 차지했다. 경기도 미분양아파트 10가구 중 3곳 이상은 김포시, 고양시, 파주시에서 분양한 아파트인 셈이다.
하지만 최근 발표한 국토부 미분양 통계자료에서는 7월 말 현재 김포시 제로(0), 파주시 19가구, 고양시 540가구 등 총 559가구로 2015년 12월 대비 93% 이상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김포, 고양, 파주는 서울과 가깝고, 서울 전셋값으로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데다 무엇보다 서울로 이어지는 교통망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내년 11월 김포도시철도가 뚫리면 김포에서 서울 마곡, 여의도, DMC(디지털미디어시티) 등 서부권 업무지역까지 30~40분대에 도달 가능하다. 김포도시철도는 10개 역 총 길이 23.6km로 김포 양촌역에서 서울 김포공항역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고양 킨텍스에는 2023년 강남 삼성역까지를 20분대에 잇는 GTX A노선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킨텍스~파주 운정신도시간 GTX A노선 연장도 타당성 조사 중이다.
기존 아파트값도 오름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3년(2014년 8월~2017년 8월) 동안 김포 12.9%, 고양 11.3%, 파주 9.0% 올라 전국 평균(8.8%)을 웃돈다. 분양 성적도 좋다. 올 5월 김포에서는 ‘한강메트로자이(3598가구)’가 1순위 청약 평균경쟁률 7.14대 1을 기록 후 계약 5일 만에 모두 팔렸으며 고양도 올해 나온 6개 단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지난해 분양이 없었던 파주에서는 올해 7월 첫 분양에 나선 동문건설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409가구)’도 최근 100% 완판됐다.
추가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김포에서는 GS건설이 걸포동 걸포3지구에서 들어서는 '한강메트로자이 2차'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9월 26일~28일까지 3일간 견본주택에서 계약을 진행한다. 전용면적 84㎡ 294가구, 99㎡ 134가구, 134㎡(펜트하우스) 3가구 등 총 431가구 규모로 앞서 분양을 마친 1차와 더불어 총 4229가구의 자이 브랜드 타운이 완성된다.
호반건설도 김포한강신도시 Ac10블록에 짓는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 청약 당첨자 계약을 9월 27일~29일까지 3일간 견본주택에서 진행한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101㎡, 696가구 규모로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을 마친 4개 단지와 함께 3226가구의 브랜드타운이 완성된다. 단지 인근으로 롯데마트, 운양동 CGV 등이 위치해 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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