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에 국내 항만 중 처음으로 패시브 하우스(조감도)가 들어선다. 패시브 하우스는 단열성 등을 강화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는 건축물이다.
부산항만공사는 감천항 동편부두 내 항만종사자의 편의시설을 에너지 절약형 건물인 패시브 하우스로 짓는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지어질 편의시설은 ‘친환경 녹색항만, 미세먼지 걱정 없는 푸른 부산항’을 만드는 ‘부산항 그린포트 로드맵’의 하나로 추진됐다. 이 건축물은 5억원을 투입해 지상 3층 규모로 주차장, 화장실, 휴게실, 탈의실 등을 갖출 계획으로 지난 18일 착공했다. 준공은 내년 2월 예정으로 국내 항만 최초로 패시브하우스 건축물로 설계됐다.
패시브하우스는 기밀성과 단열성을 강화하고 태양광과 같은 자연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적절한 실내 온도를 유지,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신선한 공기를 알맞은 온도로 공급함으로써 재실자가 열적, 공기 질적으로 만족할 수 있도록 한 건축물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용면적당 연간난방에너지요구량이 15kWh(약 1.5ℓ) 이하여야 하며, 이는 건축물을 고단열, 고기밀로 설계하고 열교환환기장치를 이용해 환기로 인해 버려지는 열을 철저하게 회수함으로써 가능하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편의시설은 감천항 내 공용화장실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부두를 출입하는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것”이라며 “편의시설 운영과정에서 지속적인 건물 에너지 모니터링을 시행해 이를 자료화, 체계화해 국내 항만 패시브 건축물 보급·확산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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