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미국 의회도서관이 독도 관련 도서 분류의 주제어를 ‘독도’에서 ‘리앙쿠르 록스’로 바꾸려는 계획을 보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김하나(41·사진)씨가 ‘제35회 캐나다 한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8일 한인상 이사회(이사장 신숙희)에 따르면 김씨는 밴쿠버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아시아도서관장으로 독도를 지키고 토론토대 동아시아도서관에서 12년간 한국학 사서로 일하면서 캐나다에서 최대의 한국학 장서가 보관된 곳으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제35회 캐나다 한인상 ‘문화상’ 수상자로 뽑혔다. 김 관장은 2001년 한국교원대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캐나다에 이민했으며 2014년 북미 지역에서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도서관장 자리에 올랐다.
그와 함께 최유경(영어명 앤 최) 작가도 ‘문화상’을 받으며 김소일 터치캐시ATM POS 사장과 이창복 팬아시아 사장은 공로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한인 1.5세인 최 작가는 지난해 소설 ‘케이스 럭키 코인 버라이어티’로 제42회 토론토 북 어워즈 최종 후보에 올라 한인의 위상을 높였고 김 사장은 2000년 터치캐시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직원 대부분을 한인으로 채용하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기부 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68년 태평양을 건넌 이 사장은 1975년 유통회사인 팬아시아를 창업해 번 돈을 토론토한인회관 건립과 토론토대 한국어학과 설립 등에 쾌척하고 한인 사회의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했다.
한인상의 올해 시상식은 11월10일(현지시간) 토론토한인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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