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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방석 노리는 '지한파' 리슈먼

PGA PO BMW챔피언십 FR

'와이어 투 와이어' 5타 차 완승

페덱스컵 7위서 4위로 '껑충'

최종전서 종합우승 발판 마련

한국 필드를 거친 마크 리슈먼(34·호주)이 ‘돈방석’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리슈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포리스트의 콘웨이팜스GC(파71·7,198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3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62-64-68-67)를 기록한 그는 나흘 내내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에다 2위를 5타 차로 따돌려 완승을 거뒀다. 지난 3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은 시즌 2승(통산 3승)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리키 파울러(미국)가 공동 2위(18언더파)에 올랐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7위에서 4위로 올라선 리슈먼은 페덱스컵 종합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페덱스컵 포인트는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재조정되는데 상위 5명은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자력으로 페덱스컵 1위를 차지해 1,000만달러의 별도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 리슈먼은 이날 우승으로 이미 157만5,000달러(약 17억8,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리슈먼은 한국 골프 팬들에게 낯익은 선수다. 미국 무대 입성이 여의치 않았던 2006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중간 기착지 삼아 한 시즌을 뛰며 지산리조트 오픈 우승과 함께 당시 K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11언더파 61타)도 세웠다. 2007년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로 향한 그는 2009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꿈을 이뤄가고 있다.

이번 대회까지의 결과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나갈 상위 30명이 결정됐다. 이날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친 조던 스피스(미국)가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지켰고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이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4위가 된 리슈먼에 이어 존 람(스페인)이 5위에 자리했다. 선수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김시우(22·CJ대한통운)가 54위, 강성훈(30)이 59위에 머물러 30위 내 진입에 실패하면서 최종전에 나갈 한국 선수는 없게 됐다. 30위 밖에 있었던 선수들 중에는 장타자 토니 피나우(미국·39위→24위),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34위→25위) 등 4명이 최종전에 합류했다. 반면 30위 내에 있었던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24위→31위)과 헨리크 스텐손(스웨덴·26위→32위) 등 4명은 2016-2017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58위)도 2013년 우승자 스텐손과 함께 탈락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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