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2회 방송 예정인 KBS 신규 예능 ‘가두리’는 주당 남편들이 그동안 술 때문에 잊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깨닫는 ‘남편 갱생 프로젝트’로 48시간 동안 술 없는 마을에 갇혀 오로지 가족들이 짠 계획표대로만 생활하고 그 모습을 MC와 출연진의 가족들이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며 토크 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지난 12일 방송된 ‘가두리’ 1회에서 사과 주스 만들기, 된장찌개 만들기, 설거지 등의 살림을 도맡아 하는 윤엄마(?)로 변신한 윤다훈. 이어서 공개된 그의 오후 계획표에는 오전보다 더욱 고난도의 미션이 기다리고 있었다. 딸 남하나가 저녁 식사로 닭볶음탕을 직접 만들어 먹으라는 주문을 한 것.
생애 첫 ‘닭볶음탕 만들기’에 도전한 윤다훈의 앞에 뽀얀 자태를 뽐내는 생닭 한 마리가 놓이자 그는 “생닭을 만지기는커녕 보지도 못하는데 토막 내서 손질까지 해야 하다니…”라며 크게 좌절했다. 하지만 막막해 할 시간이 없었다. 딸 하나가 요구한 닭볶음탕을 저녁 시간까지 만들어야했기 때문. 윤다훈은 빠르게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고 ‘백종원의 만능 레시피’가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백주부의 레시피를 따라 차근차근 만들기 시작한 그는 2시간여의 우여곡절 끝에 닭볶음탕을 완성해냈다.
윤다훈은 닭볶음탕을 완성한 후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조정치와 최대철의 촌철살인 시식평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 14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눈치 보지 않고 냉정한 평가를 서슴지 않는 이들이 과연 윤다훈표 닭볶음탕에 어떤 시식평을 남겼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MC 소유진 또한 남편의 레시피로 맛있는 닭볶음탕이 탄생했을지 함께 기대했다는 후문.
철부지 아빠에서 살림왕으로 거듭나는 윤다훈의 변화 모습은 9월 19일 화요일 밤 11시에 KBS2 ‘가두리’ 2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