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삼권분립의 헌법 정신에 비춰 우리 국회가 대법원장의 공백을 초래할 경우, 그것이 국회의 권능과 헌법 수호의 의무에 합당한 일인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2011년 양승태 대법원장 인준 당시를 언급하며 ‘역지사지’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당시 우리 당은 한나라당의 부당한 정치공세로 야당 추천 몫인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낙마했음에도 현 양승태 대법원장 처리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면서 “손학규 당시 대표가 앞장서 초당적 결단을 내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를 “의회 민주주의를 제 자리에 옮겨놓고 삼권분립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참으로 고귀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하며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어제도 손 고문께서 국민의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면서 “국민의당은 현재 국민의당의 상임고문이신 손 당시 대표의 결단의 의미를 다시금 숙고해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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