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추가 시험 발사를 강행하자 “위험수위를 넘은 도발”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다만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정부가 대북지원 카드를 꺼내 든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반복되는 도발이 매우 안타깝다”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완전 고립을 자초한다”며 “중국과 러시아도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의 현실화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을 ‘적당한 제재’로는 제어할 수 없다는 게 분명해지고 있다”고 했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감행한 미사일 도발은 우리를 포함한 국제사회에 대한 항복 선언 요구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들은 전날 통일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 계획안을 발표한 직후 북한이 도발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대북 기조 변화를 요구했다. 전 대변인은 “오는 21일 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 쪽으로 결론이 난다면 ‘안보 포기’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우리가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을 얘기할 때 북한은 미사일로 화답했다”며 “더 이상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핵무장·전술핵 반대’와 통일부의 뜬금없는 ‘인도적 지원’은 대다수 국민의 우려처럼 하루 만에 비웃음거리가 됐다”면서 “지금까지의 청와대 및 정부의 태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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