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5일 북한이 홋카이도(北海道) 상공을 통과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미사일 발사 등 거듭된 북한의 도발 행동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며, 가장 강한 말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가 장관은 “유엔 안보리, 그리고 한국과 미국, 관계국과 긴밀히 연대해 대응할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과 안심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정보가 입수되자 곧바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대책 협의에 나섰다. 아베 총리는 회의에서 미사일 발사 정보 수집에 전력을 다해 국민에게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일본 내 항공기·선박 안전을 철저히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일본 정부는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 엠넷 등을 통해 미사일 발사 정보를 국민에게 전하고 미사일이 지나갈 것으로 보이는 지역 주민에게 대피를 안내했다.
일본 항공기와 선박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미사일이 통과한 지역에서 낙하물이 발견됐다는 신고도 아직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는 이날 오전 5시 57분께 이뤄졌으며, 6시 4분부터 6분 사이에 홋카이도 상공을 비행한 뒤 6시 15분께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襟裳岬)에서 동쪽 2,000㎞ 떨어진 태평양 해역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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