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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장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묻자 답변은?

“적이 핵무기 위치 몰라야” 노련하게 비껴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우리의 적이 핵무기가 어디 있는지 모르게 하는 게 오랜 정책”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매티스 장관은 이날 미 전략핵무기 핵심 기지인 노스타코타주 마이노트 공군기지를 방문해 동행한 기자들이 ‘한국에서 최근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놓고 논의하고 있는데 고려하는 바가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핵무기를 어디에 보관할지, 핵무기나 그와 같은 것을 어디에 둘지를 말하지 않겠다”며 “적들이 이들 무기를 겨냥할 수 없는 것이 억지력의 일부이다. 항상 엄청나게 큰 물음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민감한 사안인 전술핵 재배치 여부에 대해 직접 답변을 하지 않으면서도 그 배경을 군사적 의미에서 설명해 절묘하게 비껴가기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 장성 시절 강한 카리스마와 용맹함으로 ‘미친개’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매티스 장관은 손자병법 등 7,000권의 책을 독파한 군사 전략가이기도 하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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