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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올 연말까지 비정규직 철폐 투쟁 나서

촛불집회 1주년 10월28일 노동자대회 등 진행

연말까지 대정부·대국회 상대 비정규직 철폐 등 투쟁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2017 하반기 민주노총 비정규직노동자 투쟁선포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올해 말까지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투쟁에 나선다.

민주노총은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달부터 비정규직과 간접고용노동자, 특수고용노동자 등의 주도로 비정규직 철폐와 노조할 권리 쟁취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대규모 집회와 투쟁주간을 정해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촛불집회 1주년인 다음 달 28일 ‘비정규직 철폐 전국 노동자대회’를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에서 열 계획이다. 라두식 금속노조 비정규투쟁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은 “오는 10월28일 상경투쟁에 나설 것을 전 조합원이게 지침을 내렸다”며 “문재인 정부에 실천하는 행동을 보여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6일에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을 비준하고 노동법을 개정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기최한다. 이어 오는 20일과 21일에는 국회 앞에서 간접고용 노동자 결의대회와 건설노동자 상경투쟁 대회를 잇달아 진행한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이들은 9월 말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총력 투쟁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명자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본부장은 “이제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비정규직들이 세상 밖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적극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최근 교육부 정규직 전환심의에서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이 무산되는 등 정부의 정규직 전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강경 투쟁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김종인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직무대행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4개월밖에 안 됐는데 노동정책들이 후퇴하는 등 벌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내세운 개혁과 노동존중 사회는 구호만 외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노동자를 주체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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