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 사태 이후 국민의당을 향해 강한 비판을 한 것에 대해 “그렇게 오만한 모습이 과연 집권여당의 대표냐”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우리에게 책임을 넘기면서 무슨 (국민의당이) 골목대장이니, 땡깡이니 하는 자세를 갖고 산적한 국정과제를 풀어나갈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자기반성을 하면서 대통령을 잘못 보필했으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더 잘하도록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한다“며 ”(추 대표는) 120석을 가진 다수당의 당 대표일 뿐, 협력을 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형제 아니냐’라는 질문에 “뿌리가 같았을 뿐이지 왜 형제의 당이냐”면서 “지금까지 형제의 당 취급을 했느냐. 우리가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지금까지 협력해줬을 때 추 대표가 어떻게 공격했느냐”라고 말했다. 또 8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희의 당시 의결정족수 미달 위기가 발생한 것에 관련 “(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이 (본회의에) 들어온다고 하니까 26명 내보는 정신 나간 정당”이라며 ‘오만의 극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민주당, 청와대 그 누구도 우 원내대표만큼 야당과 대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분이 없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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