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가 아닌 솔로 신혜성으로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을 알린 것은 신화 신혜성이다. 신혜성은 지난 5일 스페셜 앨범 ‘세레니티(Serenity)’를 발표했다. 지난 해 발표한 데뷔 1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delight’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발매되는 솔로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신혜성 표 발라드’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앨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앨범들을 통해 발라드, 록,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입증한 신혜성은 이번 앨범에서 만큼은 수록곡 전곡을 발라드로 채워 넣으며 가을 감성을 하나의 색감으로 감성적이고 서정적으로 담아냈다.
이에 대해 신혜성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어떤 음악을 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 신화는 댄스그룹이지만 솔로로는 발라드 가수이기 때문에 처음 데뷔했을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어떨까 싶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신혜성은 발라드로만 채워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구성에 조금씩 변주를 더해 발라드 안에서도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냈다. 그 가운데서도 타이틀곡 ‘그 자리에(Still There)’는 떠나간 연인을 기다리는 남자의 애틋한 마음을 담아낸 어쿠스틱 발라드 곡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맑은 나일론 기타 선율과 신혜성의 따뜻한 보이스가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조화를 이룬다.
#정동하X폴킴의 만남
9월말 신보 발매를 앞두고 있는 정동하는 그에 앞서 지난 8일 6시 폴킴과의 듀엣곡 ‘사람이’ 음원을 공개했다. 정동하가 솔로로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정식 발매하는 듀엣곡이라는 점에서 발매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킨 이번 음원은 감성 싱어송라이터 폴킴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정동하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정동하와 폴킴의 듀엣곡 ‘사람이’는 ‘하루하루 견디고 버텨온 나인데/내 마음 이렇게도 외로울 줄이야/다른 사람들 어떻게 견뎌왔는지/작아지는 내 모습 지켜만 봤지’라는 가사처럼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곡은 피아노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드럼, 기타, 베이스,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더해져 점차 고조되는 감정을 이끌어 내는 구성에 맞추어, 잔잔한 폴킴의 보이스로 시작하는 전반부와 강한 인상을 남기는 정동하의 보이스로 후반부를 마무리한다. 이를 통해 서로 색다른 두 보이스의 시너지를 이끌어내며 감정을 극대화시켰다.
#실력파 듀오 투빅
최근 투빅 컴퍼니라는 독자회사를 설립한 남성 듀오 투빅은 12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그 와중에’를 발표하고 가을 감성 저격수로 나섰다.
그동안 폭발적인 가창력을 전면에 내걸고 이와 함께 감성을 자극하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악으로 사랑받아온 투빅은 지난 2월 발표한 여섯 번째 미니앨범 ‘많이 사랑했나보다’ 이후 약 7개월 만에 선보이는 이번 앨범 역시 투빅 만의 장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명품 발라드로 채웠다.
그룹명을 내세운 투빅 컴퍼니를 설립하고 홀로서기를 택한 이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신곡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는 신곡 ‘그 와중에’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클래시컬한 발라드 곡으로 이별을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사와 함께 투빅의 애절한 보이스가 잘 어우러진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3옥타브 도까지 올라가는 초고음까지 등장해, 폭발하는 투빅의 가창력이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발라드 황태자의 귀환, 케이윌
‘발라드 황태자’, ‘음원강자’ 등의 수식어로 불리는 케이윌 역시 오랜 공백을 깨고 이달 말 컴백한다.
2007년 ‘왼쪽 가슴’으로 데뷔한 케이윌은 이후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러브 블러썸(Love Blossom)’, ‘가슴이 뛴다’, ‘눈물이 뚝뚝’, ‘오늘부터 1일’, ‘꽃이 핀다’ 등 다수의 히트곡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KBS 2TV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 SBS ‘군주’ 등 각종 OST에서 가장 선호하는 가수로 손꼽히며 폭넓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5년 3월에 발매한 ‘리:(RE:)’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의 신보다. 공백기동안 MBC ‘복면가왕’, KBS 2TV ‘1대100’, JTBC ‘한끼줍쇼’ 등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지만, 가수 케이윌의 신곡을 만나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기다림은 최고조에 이른 상태였다.
케이윌 역시 오랜 시간 기다려 온 앨범인 만큼 자신의 강점을 살린 호소력 짙은 발라드로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앞서 케이윌은 ‘복면가왕’ 탈락 당시 “어떻게 들어주실지 설렘과 두려움이 반반 섞인 감정이 제법 오랜 시간 주변에 머물고 있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주시고 반겨주시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윤종신의 ‘좋니’가 굳건하게 차트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케이윌의 등장은 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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