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비례대표)은 12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이뤄진 185건의 재난방송들이 30분 이상 늦게 송출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TV 방송은 102건이며 지역 MBC와 지역 민방의 늑장 편성이 8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가 재난 사태를 통해 신속한 재난 사실 전달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여전히 방송사는 재난방송에 대해 늑장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방송통신위원회가 경주 지진 이후 긴급 재난방송 매뉴얼을 정했지만 지역 지상파들이 이를 지키지 않아 과태료 처분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방송의 인력난과 열악한 시스템이 재난방송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로 나누어 관리하는 재난방송 업무를 한 부처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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