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을 흉내 내 인기를 끌었던 희극 여배우가 ‘TV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에미상을 받았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NBC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토요일 밤의 라이브(SNL)’에서 스파이서 전 대변인으로 분장해 풍자적 연기를 펼친 멜리사 매카시가 전날 열린 에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희극배우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카시는 여성임에도 남성인 스파이서 전 대변인의 모습으로 분장해 기자들에게 ‘물총 세례’를 퍼붓고 강연대를 밀어붙이며 돌진하는 연기로 큰 인기를 끌었다. 스파이서 전 대변인뿐 아니라 언론에 다소 위압적인 트럼프 정부의 관료들 전체를 풍자한 것이다. 지난 5월에는 전동 휠이 달린 강연대에 올라선 채 뉴욕 맨해튼의 복잡한 도심 대로를 질주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대 대변인인 스파이서는 재임 당시 언론으로부터 일방적이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을 적잖이 받았고, 멜리사는 이를 시의적절하게 풍자해 시선을 끌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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