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가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25~29일 만 19세 이상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우 심각하다고 답한 32.7%를 포함해 응답자의 74.7%가 미세먼지가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또한 미세먼지로 인해서는 34.6%가 일상생활 속에서 매우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고 43.4%는 다소 불편하다고 말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 및 불편함은 당진과 서산, 천안, 아산, 보령, 태안 등 산업단지가 밀집한 시 지역과 화력발전소가 위치한 지역 주민들이 더 많이 느끼고 있었다.
또 미세먼지 저감 대책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노후 화력발전소 폐쇄가 25.8%로 가장 높았고 사업장 대기오염 저감 설비 개선(18.1%), 화력발전소 증설 중단(16.7%), 공장단지 특별 대책 지역 지정(12.5%), 공정한 전력요금체계 도입(8.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깨끗한 공기를 위해 전기요금이 오르더라도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36.4%가 매우 공감을, 34.3%가 다소 공감한다는 의견을 표했다. 이밖에 응답자의 39%는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이상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이 중 79.8%는 호흡기 질환을, 14.9%는 안과질환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충남도의 미세먼지 대책 중에서는 미세먼지 알림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39.1%로 가장 높았고 발전소·공장 오염물질 배출 허용 기준 강화와 발전소 주변 실내 공기질 측정·건강 영향 조사는 각각 17%, 10.8%의 인지도를 보였다.
신동헌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미세먼지로 인한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후 화력발전소 폐쇄, 대기오염 저감설비 개선, 화력발전소 증설 중단 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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