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지역 지방정부들의 협의기구로 1991년 창립된 노던포럼은 현재 러시아, 캐나다, 일본, 아이슬란드, 핀란드, 한국(강원도) 등 6개 국가 11개 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노던포럼은 환경,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사회와 문화, 거버넌스와 위기 대처 등 4개 의제별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허윤수 연구위원은 “부산시는 노던포럼 가입을 통해 북극권 지방자치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북극지역과 친선관계 유지를 통해 북극 거버넌스 영향력을 확대하고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과 북극권 지방정부와의 지속가능 개발, 사회문화, 환경 등에 대한 교류활동 강화는 장래 부산 기업이 북극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속가능 개발 분야는 농촌개발, 에너지 기술 개발, 지역 개발 등이 포함돼 북극권 지방정부와 부산시의 교류협력사업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부산시는 중앙정부의 북극정책에 발맞춰 부산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2013년에 ‘부산시 북극정책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한바 있다. 허 연구위원은 “노던포럼은 지방정부가 지역 이익을 위해 논의하고 협력하는 북극관련 국제기구로 지방자치 외교의 좋은 활동 공간”이라며 “지구온난화에 따른 북극 지역의 해빙 가속화로 북극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북방지역 지방정부에 대한 노던포럼 역할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 연구위원은 “부산은 북극권 자원개발 및 항로 상용화에 대비해 북극권 경제활동의 주요 참여자로서 입지를 사전에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이를 위해 북극지역 정보 축적, 북극권 지방정부와의 유대 강화가 중요하므로 지방자치 외교무대인 노던포럼 가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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